“내 아이를 팝니다.”
4살 아이를 5000달러(약 568만원)에 판다는 글이 미국 온라인 경매사이트 ‘크래이그스리스트’에 등록돼 현지 보안관청이 조사에 나섰다.
워싱턴주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청은 이 판매글이 아이의 성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상황을 토로한 내용이 담긴 점을 들어 실제 거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스포캔 지역방송 ‘KXLY’가 보도했다.
스스로를 ‘릭’이라고 밝힌 남성이 지난 2월에 올린 문제의 판매글은 “가빈은 매우 좋은 아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아이를 키울 형편이 못된다.”는 말로 시작돼 “자동차보다 공을 갖고 노는 걸 좋아하고, 채소 먹기를 싫어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어진다.
또 “평소 시끄러운 아이는 아니지만 소리 지르기 시작하면 몇 시간씩 가기도 한다.”는 성격도 설명됐다.
이 남성은 “아이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KXLY은 판매글이 오래 등록돼 있지는 않았지만 이를 본 여성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보안관청은 이 판매글과 관련해 현재까지 입수한 정보를 단서로 등록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KXLY 보도화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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