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요람서 무덤까지’… 獨축구클럽 이색 팬서비스

작성 2010.03.25 00:00 ㅣ 수정 2010.03.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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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클럽이 이색적인 팬서비스를 연이어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가 클럽 회원을 위해 묘지를 장만한 데 이어 또다른 명문 하노버가 회원을 위한 특별 분만실을 장만했다. 출생이나 사망을 축구클럽이 책임지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하노버 홈구장 인근 병원에 설치된 ‘하노버 분만실’은 테마 분만실이다. 클럽의 이름을 따 ‘하노버 96’으로 명명된 이 분만실은 커튼에서부터 산모가 입는 가운까지 클럽을 상징하는 온통 초록과 백색으로 꾸며져 있다. 같은 색으로 제작된 축구화, 축구공 등이 분만실을 장식하고 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구장의 함성을 생생히 들려 올 정도로 병원은 구장에 인접해 있다.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는다면 축구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아기를 낳을 수 있다.

클럽 관계자는 “축구장 주변의 열기와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분만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하노버 분만실에서 아기를 낳은 한 여성은 “경기가 있는 날 아기를 낳는다면 함성과 응원으로 걱정이나 잡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테마 분만실을 낸 건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회원 전용인 이 분만실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생후 1년 내 하노버 클럽 회원으로 자동 가입된다. ‘하노버 96’ 분만실에선 벌써 회원 2세 10명이 태어났다.

클럽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클럽의 팬은 아기가 아니라 부모지만 하노버 분만실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아기들이 성장하면 하노버의 팬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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