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8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 영화를 만든 이재한 감독은 “일본에서의 성공이 한국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9일 오후 2시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한 감독은 츠지 히토나리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는데 있어서 번역에 특히 신경 썼음을 밝혔다.
그는 “개인에게 번역을 맡기지 않고 8명으로 된 팀을 짜 번역을 했다. 시나리오를 쓴 시간보다 한국말로 쓴 시나리오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는 국내 제작진이 국내 자본으로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주연배우들은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프로젝트 영화다.
7년간의 은둔 생활을 마치고 스크린에 복귀한 나카야마 미호에 대해서 이 감독은 “준비가 철저하고 집중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가수 조성모가 영화를 보고 얻은 영감으로 ‘사랑했던 날에’라는 곡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영상으로 만든 ‘사랑했던 날에’의 뮤직비디오는 이날 영화 시사 전 처음으로 공개가 됐다. 또한 조성모는 영화를 끝까지 관람한 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전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남녀 간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출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135억원의 흥행 수익을 낸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는 4월 15일 국내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