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미국시간),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기사가 나왔다.
문제의 기사는 “파커가 검은색 포드 머스탱을 타고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근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옆 차선에 있던 트럭에 받힌 뒤 차량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파커와 7세 아들 와일크 브로데릭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남편 매튜 브로데릭과 지난해 6월 태어난 쌍둥이 타비타와 로렛은 다행히 차에 타고 있지 않아 참사를 면했으며 가족들은 파커의 시신이 옮겨진 LA 근교 병원에 참담한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것.
기사 내용이 꽤 구체적인 데다 기사를 처음 게재한 곳이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미국의 유명 블로그 페레즈 힐튼으로 전해지면서 만우절용 거짓 기사가 아닐 수 있다며 할리우드를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이는 페레즈 힐튼 블로그를 패러디한 가짜 웹사이트에 오른 거짓 기사로 밝혀졌다.
미국 신문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이 기사는 ‘페레즈 힐튼 닷컴’이 아닌 ‘페레즈 힐튼 온라인’에 실린 100% 거짓 기사이며 파커와 아들은 어떤 상해도 입지 않았다.
미국 네티즌들은 이 기사가 거짓이라고 밝혀지자 안도하는 한편 연예인과 아들의 죽음을 두고 장난을 벌인 블로그가 도를 지나쳤다고 비난했다.
한편 만우절인 오늘(1일) 호주의 한 언론매체는 데이비드 베컴이 호주 프로리그로 진출한다는 거짓보도를 했으며 미국에서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만우절용 기사가 나와 눈길을 모았다.
사진=페레즈 힐튼 온라인에 실린 만우절용 기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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