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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비상금 숨긴 가방 기증한 ‘황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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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이 넘는 비상금을 숨긴 가방을 실수로 기증했다가 분실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빈콘스필드에 사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지난 달 초 평소 잘 쓰지 않는 낡은 여행 가방 하나를 구세군에 기증했다.

가방을 맡긴 지 일주일 만에 이 남성은 수년 전 이 가방에 현금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원)을 넣고 실로 꿰매 숨겨놓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부랴부랴 다시 구세군을 찾았으나 이미 이틀 전 한 부부가 가방을 사 간 뒤였다.

구세군 관계자 브래드 홀스는 “가방에 돈이 숨겨져 꿰매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 돈을 확인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행여 가방을 산 주인이 모르고 비행기를 탔다가 곤혹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가방을 사간 부부는 가방을 산 직후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돈을 은행 계좌 여러 개에 나눠 보관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

그러나 이들은 신용카드 사용 단서를 남겨 경찰에 붙잡혔다. 가방에서 주운 돈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원주인에게 돌려 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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