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CL 8강 승패를 가른 퍼거슨-벵거-무리뉴의 선택

작성 2010.04.08 00:00 ㅣ 수정 2010.04.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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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아스날과의 아름다운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고, 바이에른 뮌헨은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파했다.

전략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은 다크호스 CSKA모스크바를 제압했고, 프랑스 더비에선 올림피크 리옹이 보르도를 눌렀다.

박빙의 승부였다. 몇몇 경기에선 스코어 차이가 났지만 아주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일 뿐이다.

4골을 폭발시킨 리오넬 메시와 결승골을 터트린 아르옌 로벤 그리고 퇴장으로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던 하파엘 다 실바 등 대부분 선수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번 8강은 감독의 선택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 퍼거슨 : 박지성OUT-베르바토프IN

국내에 가장 많은 이슈를 불러온 사건이자 교체였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뮌헨과의 1차전에서 1-0 앞선 후반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을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해 뮌헨의 기세를 완벽히 겪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리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맨유는 이후 프랑크 리베리와 이비차 올리치에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여기에 웨인 루니의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행복했던 맨유의 뮌헨 원정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뀌었다. 1차전 패배의 여파는 2차전까지 이어졌고 맨유는 원정 다득점에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벵거 : 메시를 풀어주다

바르샤를 상대로 메시를 놓아주는 일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기꺼이 메시를 놓아주었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벵거 감독은 누 캄푸 원정에서 메시에 대한 전담 마크맨을 두지 않았다. 이는 벵거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자유롭게 홈구장을 누빈 메시는 혼자서 4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터트린 선수는 메시까지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반 바스텐, 시모네 인자기, 반 니스텔루이, 다도 프로소, 안드리 셉첸코) 더구나 16강 이상의 토너먼트에서 4골을 기록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 무리뉴 : 방심은 NO, 조심 또 조심

러시아 원정에 나선 주제 무리뉴의 인터밀란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인터밀란은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경기 시작 6분 만에 웨슬리 슈나이더의 프리킥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나갔지만 수비에 무게를 둔 채 공격을 자제했다.


모스크바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세 골이 필요했지만, 무리뉴는 무리해서 공격을 하지 않았다. 역습시에도 디에고 밀리토와 사무엘 에투 그리고 고란 판데프 만이 공격에 가담했다. 지나치게 조심스런 플레이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무리뉴의 안정된 경기 운영은 인터밀란을 7년 만에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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