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2090km를 여행한 고양이가 언론에 보도돼 미국을 놀라게 했다.
뉴멕시코에서 실종된 고양이가 시카고에서 발견돼 주인에게 보내질 예정이라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뉴멕시코에서 시카고까지 거리는 약 2090km에 이른다.
‘찰스’(Charles)라는 이름의 이 수컷 고양이는 8개월 전 뉴멕시코주 중부 앨버커키에서 실종됐다. 주인인 로빈 알렉스가 일 때문에 뉴올리언스로 떠난 시기였다.
친구에게 고양이를 맡기고 떠났던 로빈은 “소식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 나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거기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실종 사실을 알게 된 당시 기분을 털어놨다.
상심에 빠져있던 그는 최근 시카고 동물보호관리소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고양이가 시카고에서 구조됐다는 내용이었다. 찰스의 어깨에 인식 마이크로칩이 삽입돼 있어서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호소 관리자 체리 트라비스는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편이었다. 다만 오랜 여행으로 손길만 필요했다.”고 찰스의 상태를 설명했다.
로빈은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편인데 고양이도 주인의 운명을 닮은 것 같다.”며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신기할 뿐”이라고 찰스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오랜 여행을 마친 찰스는 비행기로 주인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사진=보도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