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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터뜨린 축구선수, 상대 응원석서 ‘따귀’ 굴욕

작성 2010.04.21 00:00 ㅣ 수정 2010.04.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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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성공시킨 뒤 감정에 벅찬 축구 선수가 응원석에 뛰어올랐다가 서포터에게 따귀를 맞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응원석을 잘못 찾아가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크로아티아 현지신문에 따르면 굴욕적인 장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벌어진 자다르(Zadar)와 엔케이 인터 재프레지크(NK Inter Zapresic)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후반 30분 경 자다르의 스트라이커 토미슬라브 보세크(19)가 수비수의 긴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달콤한 골 맛에 취한 보세크는 포옹을 유도하듯 두 팔을 활짝 펼친 채 골대 바로 뒤에 있는 응원석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응원석의 한 서포터는 달려오는 보세크에게 포옹은 커녕 따귀를 때렸다. 이 남성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또 한번 손을 날렸지만 보세크가 황급히 피해 두 번째 따귀는 피했다.


보세크가 기쁨에 취해 뛰어든 곳이 바로 상대팀의 응원석이었던 것.

경기장으로 되돌아온 보세크는 한동안 문제의 서포터와 말다툼을 벌였다. 같은 팀 선수들도 달려와 함께 항의했으나 심판은 선수들을 진정시킨 뒤 경기를 진행했다.

크로아티아 현지 언론은 “보세크가 갑작스러운 서포터의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면서도 “어느 팀의 응원석인지 확인하지 않고 달려갔다가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해당 경기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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