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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럼] 기미 때문에 우울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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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럼] 피부나이는 나무처럼 나이테 대신 기미가 생긴다. 세월이 야속하다고 탓 할지도 모른다.

메이크업으로 가려보기도 하지만, 기미는 어떻게든 그 틈을 뚫고 나온다. 모처럼 외출을 했는데 환한 햇빛에 기미가 더욱 도드라져 보여 우울해지는 경우가 있다.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자외선은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다. 자외선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생성시키기 때문에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있으면 피부가 갈색으로 침착된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이면 기미의 색상이 조금 흐려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한 임신중 생기는 기미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3개월 쯤에 생겼다가 출산과 더불어 없어지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기미를 간반(肝斑)이라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미는 신체 내부에 있는 장기 중 간(肝)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홧병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명치가 답답하거나 누르면 아프고 옆구리가 결리는데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세를 ‘간기울체(肝氣鬱滯-그 밖에도 평소 입 안이 자주 마르고 쓴 맛이 난다든지 불안하고 화를 잘 참지 못하고, 가슴과 옆구리가 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간기(肝氣)를 상하게 되면 간기울체(肝氣鬱滯)된 증상과 함께 기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기미가 눈 밑과 광대뼈 위쪽으로 생기게 된다. 간기울체(肝氣鬱滯)로 인한 기미는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계통의 약으로 치료한다.

기미는 결코, 빠른 시간내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조급한 마음으로 치료에 임해서는 안된다. 간기(肝氣)를 상하였거나 소화기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치료로 기미가 없어졌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예전의 습관대로 살면 또다시 기미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

goldmt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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