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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람선 충돌후 사체로 질질…멸종위기 긴수염고래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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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C 메라빌리아호 뱃머리에서 긴수염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대형 유람선이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의 사체를 질질 끌고 항구에 들어온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 4일 MSC 크루즈 소속 MSC 메라빌리아호가 뉴욕 브루클린 항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죽은 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13m가 넘는 이 고래는 이날 유람선의 뱃머리 아래 쪽에 몸이 엮인 채로 질질 끌려 항구까지 죽은 채 이동했다. 전문가들의 따르면 이 고래는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가장 큰 고래종 중 하나인 암컷 긴수염고래로 확인됐다. 조사에 나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고래의 사체를 인양해 부검 중에 있다”면서 “긴수염고래는 일반적으로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 목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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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으로 인양한 긴수염고래의 사체
특히 관심은 고래의 사인에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고래가 유람선과 충돌 후 죽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1차 부검 결과 고래의 오른쪽 지느러미뼈가 부러졌고, 오른쪽 견갑골 부위에도 외상 흔적이 나타났다. 특히 고래의 위장에도 음식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서양 해양보존협회 수석과학자 롭 디지오반니는 “고래와 선박과의 상호작용이 사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배 속에 비교적 신선한 음식이 발견된 점은 건강한 고래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긴수염고래는 몸무게 50∼80t까지 자라며 수명은 60∼70년 정도다. 긴수염고래는 남방, 대서양, 북태평양 긴수염 고래등 3종류로 모두 멸종위기종에 속해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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