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여대생이 교정 환경미화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경희대 패륜녀사건’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희대측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42대 자주경희 총학생회는 17일 오후 5시 경희대 홈페이지를 통해 청운관 사건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전했다.
경희대 총학생회 측은 “학내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청운관을 청소하는 어머님과 마음 아팠을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 환경미화원에게는 총부학생회장이 따로 찾아뵙고 먼저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여 ‘경희대 패륜녀’사건을 인정했다.
총학생회측은 네티즌들이 청원하고 있는 경희대 패륜녀 처벌 조치에 관하여 “징계의 학칙상 근거에 따라 징계 권한이 있는 대학 측에서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해당 학우가 먼저 어머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또 총학생회측은 네티즌들에게 “대학 홈페이지와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를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네티즌들의 분노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해당 학우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거나 이번 사건을 빌미로 경희대 모든 학우들을 매도하는 일을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희대 패륜녀’ 사건은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을 시작으로 불거졌다. 글을 쓴 네티즌은 “경희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어머니가 경희대학교 여학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들었으며 심지어 그 여학생이 어머니에게 ‘맞고 싶냐’는 위협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 경희대학교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