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송아지를 무참히 주먹으로 때리고 젖소의 머리를 쇠막대기로 때려 기절시키는 등 충격적인 동물 학대가 자행돼온 젖소 농장의 실태가 최근 드러났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 단체 ‘메르시 포 애니멀스’(Mercy for Animals)는 최근 오하이오 주 플레인 시티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은밀하게 벌어진 동물학대 장면을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비영리단체인 ‘메르시 포 애니멀스’는 지난해 5월 아이오와 주 스펜서에 있는 한 부화공장에 몰래 들어가 수컷 병아리들이 산 채로 분쇄기에 들어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공개, 끔찍한 동물학대를 폭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3분 여 영상에는 농장에서 일하는 남성들이 젖소들을 잔인하게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근로자들은 영상에서 새끼를 밴 젖소의 배를 사정없이 발로 차거나 젖소의 코를 쇠고리에 건 뒤 머리를 수차례 때려 기절시키기기도 했다.
심지어 태어난 지 며칠 밖에 되지 않은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다가 갑자기 목을 꺾은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렸으며 젖소들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데도 농담까지 하며 학대하는 잔인한 장면도 포함됐다.
이 영상은 지난 28일 ‘메르시 포 애니멀스’의 회원 한 명이 ‘콘클린 농장’(Conklin Dairy Farm)에 근로자로 위장해 들어간 뒤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4대 째 운영되고 있다는 ‘콘클린 농장’ 대표는 “문제의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농장의 동물 학대는 용납될 수 없다. 동물을 학대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사건과 관여돼 모든 근로자들을 해고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쇠막대기로 젖소의 배를 찌르는 모습(위), 다리 사이에 송아지의 머리를 끼운 뒤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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