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절도 혐의로 두 번이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개그맨 곽한구가 적성을 살려(?) 이직했다.
개그맨 곽한구는 지난달 14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곽한구의 중고차나라’란 이름의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운영자의 이름은 ‘방장 곽한구’이며 카페 메인화면에도 본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집행 유예 중에 외제 승용차를 훔쳐 경찰이 검찰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이 결정된 지난 3월 이후 바로 커뮤니티를 만든 것.
해당 카페를 발견한 네티즌들은 카페 개설자가 정말 개그맨 곽한구가 맞는지 진위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카페에 공개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곽한구와 직접 통화 결과 카페는 곽한구 본인의 소유임이 확인됐다. 곽한구는 “내가 직접 개설한 카페가 맞다.”며 “지인과 동업을 하고 있으며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뿐이다.”며 다부진 의욕을 드러냈다.
현재 회원수가 450명에 육박하는 곽한구의 카페는 국산차와 외제차가 가격대별로 나뉘어 실제 차량의 사진, 설명과 함께 게시돼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고차 훔쳐서 팔 기세”, “오늘을 위해 개콘출연부터 9시뉴스 출연까지 모든 것이 다 큰 사업 준비를 위한 뜻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라며 다소 비꼬는 의견도 있는 반면 “중고차딜러로 꼭 성공해서 이번엔 36개월 할부라도 제 돈 주고 외제차 사요.”, “곽한구씨 파이팅입니다.”등 새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많았다.
한편 지난해 6월 벤츠 승용차를 훔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 유예 1년을 선고받은 곽한구는 지난 3월 미국산 지프 차량 허머 H3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상습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사진 = 곽한구 중고차 카페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