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예

“제가 당신의 종입니까?” 취재파일 4321 시간강사 자살

작성 2010.06.13 00:00 ㅣ 수정 2010.06.14 00:3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제가 당신의 종입니까?”

시간강사 서정민. 그가 마지막으로 묻는다.

못내 꿈을 버리지 못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생명을 버리며 세상에 묻는 말이다.

이제 더 이상 그의 이력서는 채울 빈 칸이 없다.

그가 이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13년 동안 대학을 전전하며 일했지만

시간당 3만4천원. 1주 10시간 한달 130만원가량.

40대 가장으로선 살 수 없는 삶을 그는 교수가 되는 꿈을 안고 견뎌왔다.

교수가 되려면 1억원을 내라는 요구도 받았고, 그가 쓴 논문이 다른 교수의 실적으로 둔갑하기도 했다.

우리 시대의 시간강사.

시간강사 제도가 생긴 98년이후 못숨을 끊은 수많은 지식인들.

그러나 여전히 이 제도는 고쳐지지 않고있다.

현재 5만7천여명에 이르는 시간강사.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 까지 이제 그 연령 폭은 늘어만 가고

시간 강사가 맡고있는 강좌가 30%에서 50%까지 이르는 현실.

하지만 평균 연봉은 전임강사 교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13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KBS1 취재파일 4321은 시청자들에게 물었다.

”진정 그 피해자는 누구인가?”

많은 강사들의 목숨이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찡한 이야기였다.

현실 파헤쳐 시간강사의 비참한 실태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사 프로그램의 유익성이 돋보인다.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