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 난징시에서 35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비귀샤(39)는 2008년 이 일을 시작한 날부터 매일 치파오를 입고 운전해왔다.
딱딱한 정복을 입은 운전사만 보다가, 익숙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이 물씬 풍기는 치파오 기사를 발견한 승객들은 저마다 고개를 돌려가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다.
평소 치파오를 매우 좋아했다는 비귀샤는 “집에 다양한 색상과 무늬, 길이의 치파오를 가지고 있다. 일반 버스기사 유니폼보다 훨씬 편해서 자주 입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를 꾸미는 것은 자신에게 좋을 뿐 아니라, 제 버스를 타는 승객들의 기분도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귀샤가 하루 근무시간동안 갈아입는 치파오는 총 여섯벌. 이중에는 일반 치파오와 달리 다소 짧은 것도 있어서 ‘섹시 치파오 기사’라는 별명도 생겼다.
35번 버스를 애용하는 승객 한명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그녀는 회사의 특별한 재제가 없는 한, 치파오를 입고 운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그녀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반 아저씨 버스기사보다 훨씬 정감이 가고, 전통복장을 입은 여자 기사 한 명으로 인해 버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평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