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시원한 은행서 열공 ‘대륙의 수험생’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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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은행이 도심의 피서지의 역할을 톡톡히 하나보다. 광둥성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은행에서 상을 펴고 공부하는 수험생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낮의 열기가 쉽사리 가시지 않은 지난 5일 밤(현지시간). 광둥성 도심에 있는 은행의 무인 현금지급기 코너에 편안한 운동복 차림을 한 남학생 한 명이 등장했다.

이 소년은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자 곧 메고 온 가방을 풀어 돗자리를 깔고 상을 폈다. 주변을 둘러본 것도 잠시, 그는 책을 편 뒤 얼굴을 묻고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

이 광경을 본 시민 몇 명이 사진을 찍었지만 소년은 공부에 열중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찍은 중국 네티즌은 “도서관 보다 더 시원하고 조용하기까지 한 현금지급기 코너가 꽤 집중이 잘 돼 보였다.”면서 “한 번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공부에 열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년의 공부는 새벽이 다 되도록 이어졌다. 24시간 운영되는 현금지급기 코너에서 숙식을 하는 건 불법이나 시민들은 은행에서도 책을 손에 놓지 않는 소년이 기특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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