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대형마트에 여성 고객을 위한 이색 장소가 마련됐다.
화가 나면 집안 곳곳의 물건들을 마구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정작 ‘내 살림’이다 보니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곳의 이름은 ‘분노의 방’.
‘거실’‘침실’ 등 명패가 붙은 곳에는 쇼파와 TV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놓여있다. 주 타깃인 여성 고객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공간에서 원하는 가구와 가전제품들을 마음껏 부술 수 있다.
야구방망이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상 헬멧과 장갑 등이 제공된다.
이 마트의 책임자인 양징위는 인민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이곳에서 그들의 집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면서도 어떤 제약도 없이 스트레스를 풀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곳에 오면 어떤 것이든 모두 부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방 구역을 추가할 예정이며, 당연히 칼 등 위험한 도구는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화나 TV, 쇼파 등 이곳에 배치된 모든 물건들은 다 중고로 구입한 ‘실제’”라고 설명했다.
마트 측은 주부 뿐 아니라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직장인 여성들도 자주 이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많은 여성들이 취업과 경제, 가사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어 이 같은 이색 장소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