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소녀의 실종으로 호주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소녀를 찾던 초능력자가 목과 팔다리가 없는 다른 시체를 발견해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시드니 서부인 헤브샴에서 6세인 카이샤 아브라암스(Kiesha Abrahams)가 사라진 것은 지난 8월1일 일요일. 전날밤인 토요일 9시30분에 엄마와 의붓아버지가 잠자리에 든 카이샤를 본 것이 마지막. 다음날 아침 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카이샤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지난 2주동안 경찰견이 투입되고 수백명의 경찰이 인근지역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아직까지 카이샤의 생사조차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원주민인 에보리진 초능력자 세릴 캐롤-라거위가 영적인 꿈을 꾸고는 카이샤의 시체가 있다고 주장하여 찾아간 수풀지역에서 또 다른 시체가 발견되는 미스터리한 일이 발생했다.
11일 저녁 6시경, 그녀가 카이샤의 시체가 있다고 지목한 눌랑긴기 둑을 찾은 동료는 수풀에서 큼지막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고 안을 들여다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테이프로 둘둘 말린 봉지 안에는 목과 팔다리가 잘려나간 시체가 들어 있었던 것. 경찰의 조사결과 사체는 지난 6월19일에 실종된 31세의 여성임이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인근지역에서 다른 부위를 찾고 있다.
초능력자 세릴은 “ 어린 소녀가 살해당해 그 시체가 이곳에 버려지는 ‘에보리진 꿈’을 꾸었다” 고 말했다. 수사반장인 파멜라 영은 “초능력을 믿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 발견은 너무나 이상한 일” 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