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수면제 먹고 투신직전 곯아떨어진 황당男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인생의 절체절명의 위기는 종종 생각지 못한 행운으로 바뀐다. 결혼생활 실패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남성이 극적으로 자살에 실패한 뒤 부인과의 재결합에도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 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30세 중국인 양 준. 올 초 부인과 이혼한 뒤 실의에 빠져 몇 개월 간 우울증을 앓아온 그는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안타까운 결심을 했다.

양 준은 수면제 다량 복용과 투신을 자살 방법으로 떠올렸다. 수면제를 불법으로 다량 처방 받아 50알 넘게 삼킨 그는 광저우에 있는 높이 45m의 하이인 다리에 올랐다.

다리 꼭대기에서 그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눈물을 흘리며 횡설수설하던 그는 전화를 끊었고 아버지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아들의 자살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구조대가 다리에 도착했을 때 양 준은 다행히 뛰어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출동한 소방관은 “양 준은 깊은 잠에 취한 듯 코를 골고 있었다. 몇 차례 깨웠지만 일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졸고 있는 양 준을 안전하게 구출하려고 구조용 벨트를 몸에 채워 아래로 내렸다. 1층에 다다르고 병원에 옮겨질 때까지 양 준은 깊은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잠에서 깬 그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에 안심했다. 그는 “투신과 수면제 복용 중에서 더 나은 자살 방법을 택하려다가 그냥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로 했다. 다리에 올라갔을 때 너무 졸렸고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말했다.

자살 소동을 일으켜 광저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양 준은 현재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왔다. 수개월 전 헤어졌던 전 부인이 그의 소식을 듣고 되돌아 온 것. 그는 “우울증 치료도 꾸준히 받고 있고 가정도 평화로워져 다시는 자살을 떠올리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태풍이 만든 ‘파묘’, 관 떠내려가…“약 150명 사망, 지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