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이뎬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냉장고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고 중국 신화넷(新华网) 이 보도했다.
화재는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집에 있었던 휴일 오전 11시에 일어났다. 아파트 3층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창문을 타고 4층과 5층으로 번진 것. 3층 주민은 신속히 대피했으나 이웃집 남성 2명 등이 불길에 갇혀 10여 분 만에 소방관들에게 구조됐다.
인명피해 없이 불은 아파트 20m²을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이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화재원인이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의 냉장고에서 일어난 폭발로 추정되기 때문.
화재가 시작된 3층에 사는 관 모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의 냉장고를 구입한 다음날 아이들을 재우고 있었는데 펑하는 굉음이 들렸다. 나와보니 바닥에 쓰러진 냉장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자제품사 측은 관 씨가 해당 제품에 대한 보증서 및 구입 영수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정품이 아닌 소위 ‘짝퉁’ 제품일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폭발 사건에 대한 파문이 거세지자 이 회사 측은 “사고 원인이 자사의 제품의 결함으로 확인 될 경우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