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로 유명한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진행하는 요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왔던 출연자 2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3년 전 램지가 진행하는 ‘키친 나이트메어’에 출연했던 미국인 셰프 조셉 세르니글니아(39)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의 허드슨 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뉴욕 경찰은 “세르니글니아가 운영하던 뉴저지의 레스토랑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으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미뤄 식당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자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단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전적 때문만은 아니다. 램지가 진행하는 ‘헬스 키친’에 2007년 출연했던 여성 셰프 레이첼 브라운 역시 방송 출연 1년 만에 자살한 전적이 있는 것.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잇단 자살사건이 불거지자 이 프로그램과의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방송에서 날카로운 비평으로 출연한 셰프들을 위축시킨 램지의 진행 스타일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그러나 대다수 시청자들은 진행자인 램지가 악랄할 정도로 독설을 내뱉긴 하지만 그의 조언으로 폐업 직전의 레스토랑이 기사회생한 사례가 훨씬 더 많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출신의 프랑스 음식 요리사인 램지는 전 세계에 레스토랑 25곳을 운영 중이며, 특유의 독설과 냉소적인 태도 때문에 국내에서 ‘버럭 주방장’· ‘요리계 강마에’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키친 나이트메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