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도 풍광이 뛰어난 본다이 비치와 브론테 비치 사이의 바다를 안고 사는 한 노숙자의 움막 사진이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독자들은 이 노숙자의 움막이 사진속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한다.
이 노숙자의 집은 본다이 비치와 본론테 비치 사이에 위치한 타라마라 비치 절벽에 위치하여 시드니에서도 가장 유명한 3개의 해변을 앞마당으로 삼고있다. 뒷편에 있는 백만불을 가볍게 넘는 집들도 안부럽다. 파도라도 거칠면 휩쓸려 갈지도 모르지만 지난주 폭풍이 불때도 건재했다. 이 움막에는 2사람정도가 잘수 있는 공간과 취사도구, 라디오, 하모니카가 있다.
현재 이 움막에서 살고있는 짐(Jim)은 겨울에는 퀸즈랜드 투움바에서 살다 봄이 오자 시드니로 건너왔다. 그러나 방을 구할 수가 없어 주택공사에 신청을 했지만 대기자 명단에 올려졌을 뿐이다.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 가면서 방을 구하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다.
주택공사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머물게 된 곳이 바로 이 곳으로 현재 한달을 지내고 있다. 짐은 “동굴 움막에서 노숙하는 생활을 하려고 한건 아니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좋으니 이곳도 좋았다” 며 “ 이 곳에서 몇년을 산 노숙자도 있다”고 말했다.
짐은 곧 이 움막생활을 청산하고 호스텔로 들어갈 예정이며, 짐이 떠난 움막에는 새로운 주인이 찾아올 것이다. 움막은 바람을 막기위해 파란색 천막으로 둘러쳐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