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나 푸조 등 고급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운구차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고 밀매하던 마약조직이 체포됐다.
운구차에 코카인, 마리화나 등 마약을 가득 싣고 남미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국경 주변에서 활약하던 국제마약조직을 검거했다고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 조직은 운구차에 은밀하게 마약을 숨기거나 마약이 가득 찬 관을 싣고 이동하는 식으로 국경을 넘나들면서 마약장사를 했다.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장례식에 사용되는 자동차, 특히 운구차에 대해선 단속이 심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편하게(?) 밀매거래를 해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는 약 17개월 전 운구차를 이용한 마약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이날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여 조직원을 체포하고 운구차와 마약, 기관총, 11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현금 등을 압수했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의 국경지역에선 국제마약밀매가 갈수록 늘고 있어 당국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살타 주(州)에선 최근 마약 운반에 사용되는 비행기가 뜨고 내려앉는 비밀 활주로 120개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