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케메로보 주(州)가 예티를 찾는 사람에게 100만 루블(약 36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케메로보 주는 11월 11일을 ‘예티의 날’로 선포했다.
아만 툴레예프 주지사는 ‘예티의 날’ 선포 원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예티가 발견되면 설인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케메로보 주가 존재조차 확인되지 않은 설인을 찾는 데 상금까지 내걸고 혈안(?)이 된 건 여행·관광 홍보를 위한 고도의 홍보전략이다. 툴레예프 주지사는 “최근 들어 예티를 찾기 위해 케메로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설인에 흥미를 갖고 케메로보를 찾는 사람이 늘자 주는 발빠르게 대대적인 관광개발에 나섰다. 예티 투어를 위해 동굴을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한편 약 2억 루블을 투자, 주내에 스키장 1개, 호텔 42개 등 대규모 관광시설을 완공했다.
주는 내년에도 여행·관광시설에 6000만 루블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툴레예프 주지사는 “앞으로 예티의 날이 가장 특별하면서도 이색적인 기념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