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재민 25가정을 대통령궁에 머물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대통령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을 이재민들이 이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시설 중 각료회의가 열리는 회의실, 조리실, 대통령 전용 사무실 3곳이 이재민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대통령궁이 넓지 않아 많은 이재민을 받을 수는 없지만 기쁜 마음으로 피해주민들을 환영한다.”면서 “대통령궁에서 숙식하면서 출근하는 등 정상생활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궁을 개방하는 건 상징성이 큰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공공기관도 이재민을 위한 공간을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간에도 차베스 대통령은 이재민 지원에 협조를 당부했다. “주택을 여러 채 갖고 있거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 등 부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이재민을 도울 길이 없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북부지방에선 지난 주 폭우가 내려 침수와 흙사태가 발생, 13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천 명이 나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