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방송사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장애인 거지의 ‘실체’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중국 선전위성TV의 뉴스프로그램은 허난성 정저우시의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장애인 거지의 하루 일과를 취재했다.
양팔이 없어 소매를 펄럭이며 앉은 이 거지는 “춥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동정심을 바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 거지는 행인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며 구걸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잠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시간을 틈타 몸을 꿈틀대던 거지의 팔에서는 없는 줄 알았던 팔이 쑥 빠져 나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후 더러운 옷을 벗어 던지고 깨끗한 옷 몇 겹을 자연스럽게 걸친 그는 유유히 구걸하던 장소를 벗어났다.
이 거지의 모습을 취재한 방송사는 두 팔을 흔들며 퇴근하는 그의 뒷모습에 “퇴근중?”이라는 자막을 넣어 네티즌들의 ‘동감’을 자아냈다.
한편 인근을 순찰하는 한 순찰대원은 “평소에는 몰랐는데 갑자기 팔을 꺼내 깨끗한 옷을 주워 입는 그의 모습에 매우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