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간지 양즈완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경, 장쑤성 싱화시의 한 유치원에 다니는 샤오추이(6)군의 부모는 유치원서 돌아온 아이의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의 피부는 심한 화상으로 피부가 발갛게 벗겨진 상태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웃으며 등굣길에 나섰던 샤오추이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오자 부모는 즉각 조사에 나섰다.
곧장 유치원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묻자 담당교사는 “아이가 화장실에 갔다가 실수로 넘어졌다.”고 둘러댔지만 전말은 곧 밝혀졌다. 샤오추이가 “옷을 다리는 기계에 데었다.”고 말한 것.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당일 샤오추이와 같은 상처를 입은 아이가 5명이나 더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문제의 교사가 교단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중 앞에 앉은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떠들자 “떠드는 아이들은 다리미로 혼내주겠다.”고 말한 뒤 6명의 아이를 끌어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0세이고 미혼인 이 여교사는 샤오추이를 비롯한 5명의 아이 부모에게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아이들의 증언으로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 측은 “문제의 여교사와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내에 다리미 자체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학부모들의 끈질긴 항의로 피해 아동들의 치료비 전액과 형사처벌을 면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