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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원짜리 빵사고 4억6000만원 낸 박사님

작성 2011.01.06 00:00 ㅣ 수정 2012.09.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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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한 유명대학을 졸업한 박사 출신 기업 간부가 빵 하나를 샀다가 수 억원을 지불하게 된 웃지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첨단기업이 밀집한 타이완 신주시의 한 하이테크기업의 간부인 장씨(43)는 지난 해 11월 인터넷에서 “눈물이 날 만큼 맛있다.” 라고 광고하는 빵을 인터넷으로 주문 결제 했다.

당시 장씨가 구입한 빵 한 박스의 가격은 99타이완 달러. 우리 돈으로 3800원 가량 하는 저렴한 가격이다.

그는 이를 A은행 카드로 결제했는데, 이후 쇼핑몰 업체 측을 사칭한 여자가 전화를 걸어 “시스템 조작 문제로 A은행 카드에서 매달 결제가 될 수 있으니 은행에 전화해 이를 취소하라.”고 속였다.


얼마 후 A은행 측을 사칭한 남자가 장씨에게 전화를 걸어 “취소가 원활하지 않아 다시 99 타이완달러가 계좌 이체 됐으며, 안전을 위해 계좌 내 모든 금액을 타 은행으로 이체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속였다.

이에 깜빡 속아 넘어간 장씨는 B은행으로 잔액을 모두 옮겼지만 B은행을 사칭한 또 다른 남자가 전화를 해 “시스템 이상으로 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조사관리를 시작했다.”며 결백을 증명하려면 모든 돈을 금융감독관리위원회로 이체하라고 요구했다.

잔뜩 겁을 먹은 장씨는 자신의 돈을 7차례 걸쳐 해당 계좌로 모두 이체했는데 그 금액은 1200만 타이완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4억6000만원에 달했다.

금융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연락도 오지 않고 빵도 배달되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신고를 한 장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현재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타이완발 전화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위를 당부했고, 네티즌들은 허술한 개인신용정보 보호시스템에 불만과 불안을 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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