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은 싱라이 소렌 이라는 사람이 기르던 싸움닭이 주인의 목을 쪼고 혀를 잘라 상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의 닭은 며칠 전에도 시합에 나가 승리를 거뒀지만, 주인인 소렌이 미쳐 쉴 틈도 없이 곧장 다시 시합에 투입시키자 흥분한 나머지 공격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한 친구는 “수탉이 경기장에 들어서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데도 억지로 이를 감행하자 화가 나서 소렌의 목을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는 싸움닭이 상대편 닭을 공격할 때 용이하도록 다리에 묶는 면도칼에 더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소렌이 면도날에 목을 심하게 베여 엄청난 출혈을 보였으며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닭은 현재 소렌의 경쟁자인 또다른 싸움닭 주인이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길거리에서 검고 붉은 털을 가진 닭을 보면 반드시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닭싸움에서 이긴 주인은 상금 45달러와 싸움에서 패한 닭을 소유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주인들은 시합이 한 차례 끝난 뒤 싸움닭에게 약 1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주는 관행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