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뉴스프로그램에 은행강도가 경찰에게 사살당하는 장면이 생중계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전문방송인 ABC는 지난 11일 오후 3시경 노스캐롤라이나의 와코비아 은행에서 발생한 강도·인질극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강도는 은행에 들어가자마자 인질을 붙잡은 뒤 3시간 가량을 총을 겨누며 협박했다.
인질극이 시작된 지 2시간 여가 지난 후, 강도는 한 여성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천천히 은행밖으로 나와 자신의 안전보장을 요구했지만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문제는 강도가 경찰의 총을 맞아 길거리에 풀썩 쓰러지는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안방으로 전달됐다는 사실.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TV에서 나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방송사 측에서 편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경찰 측은 “범인을 끝내 사살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범인을 제외하고 인질과 경찰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범인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