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더 벌면 안돼?” “이제는 벌어도 괜찮아.”
자원부국 볼리비아에서 이런 내용의 규제가 풀렸다. 볼리비아 국영석유회사 YPFB는 당장 경력직 엔지니어 226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국영석유회사 YPFB는 최근 “대통령보다 월급이 낮아야 한다는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대통령보다 월급을 많이 주고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문제의 규제는 2006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긴축을 위해 발동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통령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공무원이 있어선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리고 규제를 제정토록 했다.
그리고는 스스로 월급을 1만5000 볼리비아노스(볼리비아의 화폐단위-240만원 정도)로 깎았다. 공무원 월급도 줄줄이 그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규제가 국영기업 YPFB에겐 골치덩이로 작용했다. 2006년 5월 볼리비아의 가스-석유 생산판매를 독점하게 되면서 능력 있는 기술자를 영입하려 했지만 대통령 월급이 상한선이라는 낮게 준다는 말에 엔지니어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YPFB는 이번 채용공지에서 “능력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월급을 최저 (대통령보다 많은) 1만6000볼리비아노스(약 250만원)에서 최고 4만5000볼리비아노스(약 700만원)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