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위성TV에서 지난 18일 소개된 이 여성은 오래 갓 스무살이 된 정귀귀 양.
어렸을 때부터 손가락이 없는 오른손 때문에 놀림을 받으며 자란 그녀는 2년 전인 2008년 9월 우연히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 뒤늦게 입학한 직업학교에서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엿본 교사의 도움 덕분이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오른손가락이 거의 없는 정 양이 피아노를 유려하게 연주할 수 없을거라며 비관적인 시선을 보낼 뿐이었다.
그녀는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1시간 연습할 동안 나는 3시간씩 연습했다.”면서 “숱한 시행착오 끝에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1년 만인 지난해, 그녀에게 데뷔 무대가 찾아왔다. 허난성 지방TV에서 주최한 일반인 재능 콘테스트였다.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해 12월 25일 그녀는 CCTV에 또 한번 소개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숱한 장애와 고난을 겪은 정 양의 피아노 연주는 곧 중국 국민들의 희망이 됐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에 더욱 체계적인 피아노 수업을 받고 싶다.”면서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