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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 여성 ‘마지막 3개월 일기’ 공개

작성 2014.01.20 00:00 ㅣ 수정 2014.0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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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종양 투병 중 사망한 캐나다 여성 아만다
살아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은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할까?

최근 ‘아만다’라는 여성이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부터 써 내려간 트위터가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주에 사는 이 여성은 정부기관에서 일하다가 지난 해 자신이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3개월 남짓의 짧은 투병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만다는 뇌종양 선고 이후 삶과 시간의 소중함을 담은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고, 후에 이를 본 한 블로거가 아만다의 메시지를 모두 모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면서 관심이 쏟아졌다.

블로거인 샤논 멕카니는 “나는 한 번도 그녀를 만난 적이 없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여전히 내 가슴에 남아있다”면서 “글들을 읽다 보면 그녀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아만다가 자신의 글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 그녀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만다의 트위터 멘션(글)은 병세를 자각하고 병원에서 온 연락을 기다리던 때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2013년 1월 14일에는 “의사가 회사로 전화를 걸어 검사결과와 관련해 의논할 것이 있다고 했다. 분명 나쁜 소식일 것 같다”, 1월 19일에는 “남은 나의 생을 위해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사망하기 얼마 전인 3월 25일에는 “해변과 숲, 커다란 거북이, 값싼 술, 춤, 스페인어 배우기, 사람들 만나는 일 등이 매우 놀랍다”고 적었다.


다음 날에는 5년 동안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던 엄마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려야 하는 것에 불안감을 호소했고, 4월 10일에는 “사람들에게 화내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그들을 모두 잊자. 인생은 정말이지 매우 짧다”, 11일에는 “내일 마지막으로 병원에 간다. 좋은 징조들에 모두 감사하며, 모두가 잘 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포스트는 4월 15일로, 이는 아만다가 아닌 그녀의 여동생이 올렸다. 아만다가 뇌종양으로 지난 밤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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