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특별한 동물을 기르는 것도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 불편을 겪으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영국 노샘프턴에서 스코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한 부부다.
12살 된 스모키는 겉으론 다른 고양이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소란스런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귀를 막아야 할 정도 소음공해(?)가 심한 특별한 고양이다.
DERF 등 외신에 따르면 스모키는 평균 80데시벨(dB) 울음소리를 낸다. 그나마 1.5m 가량 떨어져 쟀을 때 이 정도다. 가까이 다가가 울음소리를 재보면 92dB이 나온다. 잔디 깎는 기계나 헤어드라이기를 돌릴 때, 보잉 737이 내려앉을 때 나오는 수준이다.
주인 부부는 “스모키가 울면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도 없다.”며 “전화통화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엄청난 소음을 일으키는 이 고양이가 좀처럼 조용히 있는 일이 없다는 것. 외신은 “스모키가 어디서 재주를 익혔는지 먹으면서도 울음소리를 낸다.”며 “유일하게 잠잠한 시간은 자는 시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네스기록 등재 가능성과 관련해 기네스 관계자는 “사람이 낸 가장 큰 소리로 등재된 건 129dB이지만 아직 고양이 울음소리는 기록이 없다.”며 “스모키가 실제로 80dB의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