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베이징의 대형 IT관련기업에 다니는 한 중년남성은 부인을 둔 채 다른 여성과 외도하다 발각됐다.
이 남성은 중국의 실리콘 벨리라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의 IT 기업에서 고위 임원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아챈 부인은 올 초 이혼했지만 분을 참지 못하고 복수에 나섰다.
이 여성은 남편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에서 발견한 남편과 정부의 은밀한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한편, 상대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메신저 주소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일명 ‘중관춘 스캔들’ 또는 사진을 올린 여성의 가명을 본 따 ‘샤오산 스캔들’(小三)이라 불리며 인터넷서 화제가 된 사진은 총 36장. 사진의 수위가 높고 얼굴도 모두 노출돼 있어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의 외도를 비난하는 동시에 마녀사냥을 주도한 전 부인의 지나친 마녀사냥몰이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덕적인 측면이 무시된 지나친 복수라는 비난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화질의 원본 사진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