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단 하나의 눈을 가진 ‘외눈박이 아기’가 인도에서 태어났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도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비나 차반(34)이란 여성은 임신 34주 만인 지난 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사내 아기를 낳았지만 외모는 다른 아기들과 달랐다.
인도 언론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아기는 이마 중앙에 하나의 눈을 가졌으며, 코가 없었다. 의학계에 따르면 아기는 희귀한 장애 ‘외눈증’(Cyclopia)를 앓고 있었다.
영화 ‘X맨’의 사이클롭스처럼 양쪽 눈이 하나로 융합한 외눈증은 키클로푸스증 또는 단안증이라고도 불린다. 태생기에 있어서 뇌포의 발육이 억제되어 안포가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현대 의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조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단 하루를 생존했지만 더 이상 살기에는 너무 약했다. 뇌수종을 앓는 아기는 24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인 차반은 “아들의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영영 이별을 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6년 인도 첸나이에서 외눈박이 여자아기가 태어났으나 생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에 1년 앞선 러시아에서도 외눈증을 가진 아기가 산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났다가 곧바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계에 따르면 사람 뿐 아니라 돼지, 고양이 등 동물에게서도 외눈박이 새끼가 태어난 사례는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2005년 미국 오리건 주에서 태어난 외눈박이 고양이는 건강히 생존해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