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얼룩말 뒷발에 ‘꽥~’…‘사자의 굴욕’ 순간포착

작성 2011.03.30 00:00 ㅣ 수정 2011.03.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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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왕’이라고 늘 사냥에 성공하는 건 아닌가 보다. 수사자 한 마리가 용맹하게 얼룩말을 덮쳤으나 되레 얼룩말에게 불시의 일격을 당하는 장면이 포착돼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탄자니아의 야생동물 보호지역인 응고롱고로(Ngorongoro Conservation Area)을 관광하던 미국인 사진작가 마스 웨튼의 카메라에 사자가 뒷발차기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진흙탕에 처박히는 굴욕의 순간이 생생하게 잡혔다.

이날 사자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얼룩말을 먹잇감으로 지목했다. 풀숲에 숨어 상황을 주시하던 사자는 사냥의 명수답게 얼룩말이 방심한 틈을 타서 쏜살같이 덮쳤다. 얼룩말을 허벅지를 물어 쉽게 잡히는 듯 했지만 안심하기엔 일렀다.


얼룩말은 강한 뒷발을 이용해서 사자의 턱을 있는 힘껏 가격했다. 사자는 물고 있던 허벅지를 놓쳤을 뿐 아니라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굴욕을 맛봤다. 얼룩말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도망쳤고 사자는 뒤따라 잡으려고 했다가 되레 진흙탕에 처박혔다.

맹수의 능욕을 지프에 탄 채 지켜봤다는 웨튼은 “영화 ‘마다가스카’의 겁쟁이 사자 알렉스가 연상되어 웃음이 났다.”면서 “굶주린 사자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얼룩말의 기지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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