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권총 대신 성경책을 든 강도는 멕시코 북서부 도시 테카테를 무대로 삼고 활개쳤다.
남자는 주택가를 돌며 초인종을 누르고 성경공부를 하자고 했다. 남자의 손에 들린 성경책을 보고 경계심을 푼 사람은 예외 없이 강도를 당했다.
남자는 ‘복음의 전도자’로 행세하며 집안에 들어간 뒤 바로 강도로 돌변, 성경책 밑에 숨겼던 가짜 권총을 빼들고 주인을 위협하며 현찰 등 금품을 털었다.
남자는 최근 강도를 당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한 경찰이 검문을 벌이는 과정에서 검거됐다. 남자는 청각장애인 행세를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경찰은 자동차에서 장물을 발견하고 수갑을 채웠다.
멕시코 검찰은 “남자가 성직자 행세를 하면서 최소한 12집을 털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