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에 있는 고층 철제타워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술취한 한 남성이 맨손으로 꼭대기에 올라 번지점프를 하려는 듯 난간에서 팔을 벌리는 등 아찔한 행동을 벌여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소란을 피웠다. 그는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했으며, 아무것도 잡지 않고 발에만 의지한 채 난간 밖에 서 있기도 했다.
시민들은 “광장에서 혼자 술을 마시더니 갑자기 타워를 오르기 시작했다. 꼭대기에서 옷을 발에 매달고 마치 번지점프를 하려는 자세를 해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의 거듭된 설득에 제발로 내려와 연행됐다. 조사결과 이 남성은 한달 전까지 헤이룽장성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45세 미혼으로 성이 ‘장’이었다. 그는 “뛰어내릴 생각은 없었고, 단지 기분이 안 좋아서 타워에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왜 기분이 좋지 않았나.”고 경찰이 묻자 이 남성은 “호텔에서 만난 한 여성이 2000위안(33만원)을 빌리고 화장실에 간다고 하더니 그대로 도망을 쳤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조사를 받고 훈방조치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