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릴린 먼로가 영화 ‘7년만의 외출’(1955)에서 입은 흰색 원피스가 46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억원에 낙찰됐다고 CNN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커스텀 컬렉션 경매장에서 열린 경매는 수수로 100만 달러를 더 지불해야 하는 원칙에 따라 최종적으로 560만 달러(약 61억원)에 팔린 셈이다.
이 원피스는 먼로가 지하철 통풍구에 서서 올라오는 바람을 맞으며 아찔하면서도 귀여운 포즈를 취한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유명해졌다.
먼로의 원피스는 할리우드 영화 의상과 소도구 수집가로 잘 알려진 배우 데비 레이놀스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스는 “할리우드 영화 역사박물관을 만들려 각종 소품을 수집해 왔지만, 최근 박물관 건립이 무산돼 희귀 드레스를 경매에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가에 먼로의 드레스를 손에 넣은 낙찰가는 전화로 경매에 응모했으며, 먼로의 오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팬은 이번 경매를 통해 ‘통풍구 드레스’ 뿐 아니라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 등장한 붉은색 드레스를 포함해 총 3벌을 낙찰받는데 성공, 총 1000만 달러(약 11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했다.
한편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먼로의 의상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1962년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의 생일파티 때 입은 드레스로, 1999년 경매 당시 낙찰 금액은 126만달러(약 13억6000만원)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