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대멸종 직전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마지막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예일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은 지난해 서부 몬태나 주에서 3m에 달하는 트리세라톱스와 같은 각룡의 화석을 찾아냈다. 화석이 발견된 지층연대를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은 지금까지 나왔던 공룡 화석 가운데 가장 어리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번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K-T경계층 단 12cm아래. 백악기~제3기에 형성된 K-T경계층은 지구에 운석이 떨어져 대멸종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는 6500만년을 전후를 이른다. 즉, 연구팀이 주목한 이 공룡이 대멸종 직전까지 서식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셈이다.
이 공룡이 서식했던 정확한 시기를 찾기 위해서는 지질연대에 대한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공룡이 대멸종이 일어나기 수만 년에서 수천 년 전에 서식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조류공룡을 제외한 지구상 존재했던 공룡들이 운석 충돌로 대멸종에 이르렀다는 가설은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만 이견도 있다. “공룡들이 운석충돌 전에 또 다른 이유로 서서히 죽어가기 지구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요지의 반론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적어도 몇몇 공룡들이 대충돌 직전까지 매우 잘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운석 충돌이 공룡 대멸종에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기존의 이론을 다시 확인했다.” 고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서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