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며느리와 말다툼 후 ‘입 꿰맨’ 시어머니

작성 2011.07.27 00:00 ㅣ 수정 2012.11.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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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극심한 갈등을 빚던 타이완의 중년여성이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제 입을 직접 꿰매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타이완 타오위안에 사는 57세 ‘린’이란 여성은 며느리와 앙숙관계였다. 아들이 일하러 나가서 며느리와 둘이 집에 남게 되면 방에 들어가서 몇 시간씩 나오지 않는 건 예사였고, 사사건건 부딪쳐 말다툼을 하기 일쑤였다.

고부갈등이 최고조에 이뤘던 지난 주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날도 린과 며느리 첸은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말다툼을 벌였다. 베트남에서 타이완으로 시집온 며느리 첸은 시어머니가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는 게 불만이었다.

시어머니와의 말싸움이 격하게 번지자 첸은 급기야 경찰을 불렀다. 이 사실을 안 린은 방에 문을 잠그고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경찰이 돌아간 뒤 또 한번에 격렬한 싸움이 있었고 급기야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쇠막대기로 때린 뒤 집을 나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집 근처 공원을 배회하는 린을 발견했다. 충격적이었던 건 린의 두 입술이 꿰매져 있는 사실. 린은 “며느리가 잔소리를 하지 말라고 하니 입을 다물려면 이 방법밖엔 없지 않나.”고 스스로 입을 꿰맸다고 밝혔다.

린은 곧장 병원으로 실려가 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린이 스스로 입을 꿰맸다고는 주장하고 있으나 너무나 정교하게 꿰맨 점이 수상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며느리 첸은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인데도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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