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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리즌 브레이커, 3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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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형무소에서 벌어진 혼란을 틈타 도망친 뒤 자취를 감췄던 27세 죄수가 중년이 된 최근에야 붙잡혔다.

미국 플로리다 주 경찰은 최근 콜로라도 주 한 산악지대에서 페더릭 바렛(60)을 검거했다. 바렛의 죄명은 살해혐의 및 탈옥.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줄 알았던 그의 ‘프리즌 브레이커’(탈옥수) 드라마는 결국 수사진의 끈질긴 추격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바렛은 1971년 2월 뉴저지의 한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를 죽였다. 길가에 서 있던 바렛과 그 친구를 태워준 26세 운전자를 목 졸라 죽인 뒤 자동차를 탈취한 것. 이 죄목으로 검거된 바렛은 플로리다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곧바로 형무소에서 복역했다.

하지만 1979년 8월 17일. 형무소에 급작스러운 정전소동이 벌어졌다. 죄수들이 난동을 부려 통제기능이 마비된 사이 바렛은 형무소를 빠져나와 유유히 자취를 감췄다. 탈옥 직후 그는 네일 멜처란 가명으로 신분을 속인 채 하와이, 캘리포니아, 네네시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을 옮겨 다니며 수사망을 피했다.

바렛은 수년 전부터는 아예 콜로라도 주에 보금자리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주민들 가운데 그를 탈옥수로 의심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2009년 미국 수사당국이 플로리다 형무소의 탈옥수 10여 명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쳤고, 산악지대의 외딴 마을에서 숨어살던 바렛을 검거했다.

30여 년이 지난만큼 그의 외모는 젊은 날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그의 왼손에 새겨져 있던 점박이 문신은 이 중년 남성이 바렛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한 수사관은 “30년 전 탈옥수를 찾는 일은 막막하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공공기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렛은 살해 및 탈옥 혐의에, 콜로라도 주에서 저지른 마약 및 총기류 법위반 혐의까지 더해져 형무소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게 됐다. 누구보다 그의 검거사실을 반긴 건 바렛이 살해한 피해자의 유가족. 피해자의 조카인 마가렛 아처는 “늦었지만 범인이 남은 죗값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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