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은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의 상징이지만, 그와 반대인 사례도 있다.
최근 영국에서 드레스를 입은 채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한 미국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일간지 더 선이 보도했다.
태미 리 힌튼(53)은 지난 3년간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그녀를 쫓던 경찰은 힌튼이 플로리다로 도주하려다가 발길을 돌려 결혼식을 올리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경찰이 결혼식이 열리던 미시간주의 한 교회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결혼식이 끝난 뒤 하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직전이었다.
결국 그녀는 기념촬영 직후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은 머그샷을 찍기 전 드레스를 갈아입으라고 권했지만 힌튼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힌튼은 결혼식 도중 자신이 붙잡힐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매우 놀란 모습이었다.”면서 “행복해야 할 결혼식은 결국 불행하게 끝났지만,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양한 머그샷을 봐 왔지만, 웨딩드레스를 입은 범인의 머그샷은 처음”이라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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