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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만년 전부터 ‘투명망토’ 입은 랜턴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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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겨우 적혈구만 한 ‘투명 망토’를 개발했지만 이미 수천만 년 전부터 이 같은 능력을 지닌 상어가 존재한다고 소개돼 자연의 위대한 능력을 새삼 깨닫게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는 최근 루뱅가톨릭대학 해양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이 실험 해양생물학 및 생태학 저널(JEMBE)에 보고한 스플랜디드 랜턴상어(학명·Etmopterus splendidus)로 명명된 희귀 상어 한 종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군도 주변해역에서 발견된 이 희귀 랜턴상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빛을 생성해 몸 일부를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랜턴상어는 발광포라는 특수 조직에서 흡수한 자연광을 다시 발광하는 생물발광으로 빛을 왜곡시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게 만든다. 즉, 천적이 아래에서 위를 볼 때는 마치 투명망토를 입는 것처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랜턴상어는 복부와 옆구리, 꼬리, 지느러미, 생식기관 등의 9곳에 발광포가 존재하며, 이 같은 특수 조직이 투명망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생식기관에 발광포가 있다는 것은 이들 상어가 상대를 유혹하는 자웅선택 체계 내에서 빛을 생성함으로써 짝짓기를 수월하게 하는 역할로 추정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랜턴상어가 약 6500~7500만년 전인 백악기 말기부터 심해에 살며 투명해지는 기능이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늘날의 랜턴상어는 작은 돔발상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의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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