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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의 누이가 페이스북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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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의 친누나인 랜디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떠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그녀는 동생 마크와 함께 페이스북을 일군 이래 마케팅 책임자로 일해 왔다.

미국의 블로그기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4일 랜디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떠나 새 회사인 ‘알투지 미디어(RtoZ Media)’를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 신생 벤처기업의 브랜드 이름은 그녀의 이름 첫 글자를 딴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동생 마크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립한 이래 지난 6년동안 첫 아이 낳은 뒤 3개월의 출산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페이스북을 떠난 적이 없다.

까닭에 그녀가 페이스북을 떠난다는 소식은 실리콘 밸리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랜디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으면서 업계나 페이스북 내에서 동생인 마크 주커버그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동생과 결별하는 것은 재산다툼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랜디가 새 회사를 세우기 위해서 페이스북을 떠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간 그녀의 기여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동생 마크는 이날 누이의 사임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내놓지 않았다.


그녀는 페이스북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고별 서한에서 기업들의 소셜 활동을 돕는 업무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즉 “내 목표는 미디어 기업들이 새롭고 더 사회적인(social)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요지로 향후 계획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랜디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비롯해 인기 라이브 비디오 채널인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 라이브’는 에미상(미국에서 매년 우수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해 주는 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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