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의 열성 팬인 아르헨티나의 스포츠기자가 최근 태어난 쌍둥이 딸을 각각 ‘마라’와 ‘도나’로 부르기로 하고 출생신고를 마쳤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와 ‘도나’는 지난달 26일 태어났다.
아버지 월터 로툰도는 이름을 고민하다 문득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마라도나를 떠올리고 무릎을 쳤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주장으로 활약한 마라도나는 영국전에서 2골을 넣어 조국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겼다.
로툰도는 축구영웅의 성 ‘마.라.도.나’를 공평하게 반으로 나눠 큰딸에겐 ‘마라’, 작은 딸에겐 ‘도나’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그는 “숙적 영국을 맞아 2골을 넣은 마라도나에게 팬으로서 항상 빚을 진 마음이었다.”면서 “그 빚을 갚기 위해 그를 기념하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멕시코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한 회사는 마라도나의 배번(10)과 두 딸의 이름을 새겨넣은 유니폼을 특별히 제작해 로툰도에게 선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