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팡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씨의 유가족들은 지난 10일 리씨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매우 건강했던 리씨의 사인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급사로 판명됐다.
10일 밤 7시 경, 유가족들은 각기 차를 나눠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리씨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앞장섰다.
출발한 지 2시간 후인 밤 9시, 앞서던 운구차가 갑자기 사라졌다. 유가족들은 뒤따라 올 것이라 여기고 개의치 않았지만, 운구차는 결국 이날 돌아오지 않았다. 상주인 류펑씨는 운구차 업체에 문의를 했지만 “출발했다.”, “가는 길이다” 등의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유가족의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한 것은 그 다음 날. 사라진 지 13시간이 지난 11일 오전 10시 경에야 도착한 시신이 이상했다. 배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었던 것. 한눈에 봐도 일반 시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류씨를 비롯한 유가족은 충격을 금치 못한 채 “운구업체가 병원과 짜고 불법 장기 매매를 한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운구업체는 “사정이 생겨 중간에 운구차를 세우고 병원에 시신을 잠시 보관했다가 다시 싣고 오느라 시간이 걸렸을 뿐, 불법으로 장기를 적출한 일은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출발했던 유가족들과 이동경로가 달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지만, 어느 병원에 시신을 잠시 맡겼었는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아 더욱 의구심을 샀다.
리씨의 유가족은 “시신이 훼손될까봐 배 부위의 상처 여부는 일부러 살피지 않았다.”면서 “장례식을 미루고 정식으로 병원에 부검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