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사건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요정사건의 무대가 된 곳은 22세 청년 호세 말도나도가 살고 있는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청년은 5일(이하 현지시간) “집에서 요정을 잡았다.”며 화제를 일으켰다.
잡힌 요정을 보기 위해 청년의 집에는 마을 사람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멕시코 전국으로 퍼지면서 언론까지 뛰어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청년은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나무에 앉아 있는 요정을 발견하고 잡았다. 다리가 떨어지면서 요정이 죽었지만 살아 있는 요정을 본 이웃이 있다.”고 말했다.
”요정을 본 사람들이 믿기지 않는다며 기절초풍했다.”고 덧붙였다.
청년은 죽은 요정을 컵에 담아 보관했다며 요정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았다. 친구들은 청년의 집 주변에서 음식과 기념품을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사는 오래가지 않았다. 청년이 보관했다는 요정과 똑같은 인형이 과달라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요정 이야기는 모두 꾸며낸 것으로 확인된 것.
현지 언론은”(돈을 주고) 요정을 보러 청년의 집에 들어간 사람은 최소한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사기극을 벌인 청년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디아리오베인티콰트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