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의 외곽에 사는 한 여의사가 방범을 이유로 집을 에워싼 벽에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주입한 주사기를 대거 설치했다.
벽에 뾰족뾰족 주사기를 꽂은 여의사는 ‘혈액주사가 설치된 벽.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반응. 접근금지’라고 적은 경고 팻말까지 달아놨다. 침입하려면 에이즈에 걸릴 각오를 하는 것이다.
파라노아라는 곳의 공립병원에 근무하는 이 의사는 그간 여러 번 도둑을 맞았다. 담을 넘고 들어온 도둑이 잔디 깎는 기계, 헤어드라이, 디지털카메라, TV 등을 훔쳐갔다.
여의사는 최근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도둑이라면 이제 치가 떨린다.”며 “방범을 위해 병원에서 HIV 세균을 얻어 주사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세균 주사기가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범죄로 명시돼 있지 않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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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